이야기로 빚어낸 술&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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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해 봄의 시작, 오는 일 년 동안 기쁜일만 가득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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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8-02-01 |
새해 봄의 시작, 오는 일 년 동안 기쁜일만 가득하여라
◦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이자, 음력으로 첫째 달인 정월에 있는 절기로,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고 한다. ◦ 입춘일로부터 15일간을 입춘기간으로 보는데, 5일씩 잘라, ①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②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여겼다. ◦ 입춘에는 <입춘첩>, <입춘축>이라 하여, 닥쳐오는 일 년 동안 크게 길하고, 기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였다. 입춘첩은 입춘이 드는 시작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한다. ◦ 이러한 입춘첩은, 설날 대궐에서 신하들이 지은 시 가운데 잘 지어진 글을 기둥이나 난간에 붙였던 <춘첩자>가 전래되어 양반가나 민가에서도 대문과 기둥에 글귀를 붙이는 풍습으로 남은 것이다. ◦ 이 입춘첩에는
대구형 -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니, 집집마다 넉넉하다 - 기주오복 화봉삼축(箕疇五福 華封三祝) : 다섯 가지 복(오래살고, 부유하고, 안락하고, 덕을 좋아하며, 늙어서 편히 죽는)과 세 가지 축원(장수하고, 부유하고, 자손이 번성하여라)을 나타냄 -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 비바람이 순조로워 시절이 평화롭고 풍년이 든다 - 문신호령 가금불상(門神戶靈 呵禁不祥) : 집안에 깃든 신령이 상서롭지 못하고 불길한 기운을 물리친다
대련형 -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 -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 요지일월 순지건곤(堯之日月 舜之乾坤) : 요임금의 세월이고, 순임금의 세상이어라 -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긴다 - 계명신세덕 견폐구년재(鷄鳴新歲德 犬吠舊年災) : 닭 울음소리에 새해 덕이 들어오고, 개 짖는 소리에 묵은 해 재앙이 나간다
단첩형 - 상유호조상화명(上有好鳥相和鳴) : 하늘에는 길한 새들이 서로 조화롭게 운다 - 일춘화기만문미(一春和氣滿門楣) : 봄날의 온화한 기운이 문에 가득하다 -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 봄빛은 길인의 집에 먼저 온다 -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 봄이 문 앞에 당도하니 부귀가 늘어난다 - 일진고명만제도(一振高名滿帝都) : 이름을 높이 날려 장안에 가득하라
◦ 한편 입춘 전날은 철의 마지막이란 뜻으로 ‘절분(節分)’이라 부르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이때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 출 처 입춘 (두산백과) 입춘 (한국세시풍속사전) 입춘첩에 새해 각오 적어보세요 (농민신문) 시립민속박물관에서 무술년 봄 기운 받으세요 (용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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