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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그 많던 홉은 어디로 갔을까? 조선의 홉 재배
날짜 2018-07-11

- 이기붕 국회의장부처 동양맥주회사 홉 농장 시찰(1959) -



그 많던 홉은 어디로 갔을까?
조선의 홉 재배


◦ 홉은 뽕나무과의 덩굴성 식물이다. 맥주 양조에 쓰이며, 맥주의 쓴 맛과 향을 내고 신선도과 보존성, 저장성 등을 높이는 여러 효능이 있다.
◦ 맥주용 홉은 암나무의 꽃으로 솔방울 같이 생겼으며, 볕이 잘 들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 홉은 북한 지역인 양강도에서 재배한 홉을 최상품으로 여긴다. 양강도는 개마고원과 백무고원을 끼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가장 낮고 강수량도 적은 곳으로 홉 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곳에서 홉을 재배했으며, 1980년대 체코 홉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면서 양강도 홉 품질이 유명세를 탔다.
◦ 용오름맥주마을(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은 국내 최초 맥주마을로, 이곳의 기록에 따르면 남한에서는 1960년대부터 맥주용 홉을 제조,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 맥주용 홉 자급율 100%을 보이다가 1990년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따라 값싼 수입 홉에 잠식당한 이후 남한산 홉은 절멸되다 시피 하였다고 한다.
◦ 오늘날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홉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한 홉은 국내 소규모 양조장 맥주 제조에 쓰인다.

※ 출 처 :
<맥주제조에 필요한 홀포> _ 매일신문, 소화17년(1942) 8월 21일
<용오름맥주마을> _ www.marisori.net
<홉> _ 두산백과
※ 작 성 : 학예연구사 나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