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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조선의 호적등본, 호구
날짜 2018-08-23


조선의 호적등본, 호구

◦ 광서17년(1891. 신묘) 충청 좌도 목천현(현 천안시) 북면 매당리 제1통 제2호에 거주하는 울산이씨 이상익의 호구장(戶口帳)
◦ 기록에 따르면 조사 당시 이상익의 나이는 61세 신묘생으로 역산하면 1831년 생으로 환갑이 되던 해였다. 아울러 유학(幼學)이라는 표현을 보아 벼슬을 하지 못한 양반, 사족 신분이었다.
◦ 이상익의 아버지 인원, 할아버지 광현, 증조할아버지 종주를 비롯하여 외할아버지인 동래정씨 정석윤 또한 벼슬을 하지 못하였으며, 이들은 모두 학생(學生)으로 쓰여있다.

◦ 한편 이상익의 처는 전주이씨로 정해년에 태어났으며, 당시 나이는 65세였다.
◦ 전주이씨 또한 아버지인 현규, 할아버지 종백, 증조할아버지 원, 외할아버지 보성오씨 오주호 모두 벼슬을 하지 못하고 죽은 까닭에 학생이라고 쓰여있다.

◦ 이들 부부는 신유생으로 31살 나이의 아들 일환과 며느리인 상주박씨(30세, 임술생)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집에는 사내종(奴)인 사금(을유생)을 거느리고 있었다.

◦ 이 신묘년(1891년)에 기록한 호구는 무자년(1888년)에 조사한 호구와 서로 비교하여 검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호구는 3년마다 작성되어 변경사항을 고치거나 바로잡았다.

◦ 현감은 지방수령관직으로 종6품 외관직으로, 현령(종5품)이 관할하는 현 보다 작은 고을의 원님이었다. 현감은 지방의 말단기관장인 역 찰방(종6품)과 동격으로, 지방수령으로서는 가장 낮은 관직이었다.
◦ 문서 끝에 행 현감(行 縣監)이라 쓴 것을 보아, 행수법에 따라 당시 목천현감 직은 종6품보다 높은 품계를 지닌 관원이 현감업무를 맡아 보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 유물은 <수장형유물전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출 처 :
두산백과 : <행수법>, <현감>
※ 작 성 : 학예연구사 나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