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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약 한 재, 어떤 재료가 들어갈까?
날짜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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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있었던 원화당 한약방에서 매달 한번씩, 1일자로 펴내는 <한약시세표>1974101일 발행하였다.

시세표에는 약재명을 가, , , 라 순으로 분류하고, 각 약재마다 거래 단위와 가격을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부에는 감초, 길경, 강황, 구기자, ()부에는 맥문동, 목단피, 청목향 등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대부분 약재는 600g씩 거래되었는데, 일부는 37.5g 단위이기도 하였다. 특히 우황과 같은 귀한 약재는 0.375g씩 소분되어 가격이 책정되었다.

 

약재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은 중국에서 수입한 품질 좋은 사향(上唐麝香)으로 0.375g15,000원 이었으며, 웅담과 사향을 가미한 토우황(土牛黃)0.375g5,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돈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삼칠초의 뿌리 삼칠근(三七根), 말린 전갈인 전충(全虫), 노니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파극(巴戟), 영양의 뿔인 영양각(羚羊角), 녹용(鹿茸) 등도 값비싼 약재에 속했다.

 

한편 한약방이 있었던 종로는 조선시대 배오개, 또는 이현으로 불리던 곳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한약상들이 몰려 있었다. 이후 도시가 발달하며 이곳에서 장사하던 약재상들이 비싼 땅값과 복잡한 교통을 피해 동대문 밖 보제원 자리로 집결, 현 서울약령시장(경동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작성자학예연구사 나상형

출 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약령시





보약 한 재, 어떤 재료가 들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