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빚어낸 술&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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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우리나라 술의 역사와 문화 -1
날짜 2015-12-15

  우리문헌에 등장하는 술 이야기는 제왕운기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하백의 딸 유화가 해모수의 꾀에 속아 술에 만취된 후 해모수의 아이를 잉태하였는데 그가 주몽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비록 우리문헌에 술에 관한 기록이 드물 지라도 술이 단순히 중국에서 전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미 고조선시기 이전부터 동아시아 대륙에 번성했던 우리 민족은 발효문화를 장기로 하였으므로 술의 역사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술의 기원은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이라기보다 화북과 산동 지역의 동이족 술 문화가 중국과 한반도에 동시에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벼농사를 주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쌀과 곡류로 만든 누룩을 원료로 한 술이 발달했다. 우리의 선조들이 음주와 가무를 즐긴 민족이라는 사실을 여러 고문헌들에 잘 나타나 있다. 고구려의 건국설화가 담겨있는 제왕운기에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가 합환주를 마시고 동명성황을 낳았다는 사실을 통해 예로부터 혼인할 때는 술을 빚어서 부부가 함께 마셨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정석태 박사님 논문 발취-

 

 * 박물관에 오시면 3D영상으로 3층 입체영상관에서 해모수와 유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