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물
전시마당
제목 | 치열했던 조미료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 미원과 제일제당 |
---|---|
날짜 | 2019-12-12 |
첨부파일 |
12월---klm004775.jpg |
신문에 실린 광고 한 면을 톺아보면 주방 찬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설탕과 미원, 이 둘의 반백년 넘는 역사가 담겨있어 재미를 준다. 이달의 유물은 <1970년 1월 1일 부산일보 12면에 실린 전면광고물>로 왼쪽은 제일제당의 설탕 제품들이, 오른쪽에는 미원의 미원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설탕은 사탕무와 사탕수수 액즙을 농축한 결정에서 얻을 수 있으며,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정백당 등은 주로 음식의 단맛을 내는데 쓰인다. 설탕의 국내 첫 생산은 1953년 삼성물산 이병철 사장으로부터였으며, 설탕하면 떠오르는 얼음 결정체 모양의 “백설표” 로고는 1965년 사내 공모를 통해 탄생한 것이다. 미원은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추출한 <글루탐산나트륨> 조미료의 제품명이다. 일제강점기때부터 1950년대까지 각광받았던 일본산 화학조미료 “아지노모토” 대신 1956년 동아화성공업(현 대상그룹의 시발)에서 국내 자본과 기술로 개발한 첫 번째 국산 발효조미료이다. 1960년대 조미료 시장은 제일제당의 “미풍”, 닭표 “맛나니” 등 동종 아류제품들로 치열한 각축이 벌어졌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상 “미원”과 제일제당 “미풍”의 점유율 경쟁은 광고와 순금반지를 증정한다는 판촉을 넘어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한편 이러한 경쟁 결과 복합조미료 부분은 “미원”이, “다시다” 등 종합조미료는 제일제당이 우위를 점해 이어져오고 있다.
〔작성자〕 학예연구사 나상형 〔출 처〕 ◦ 미원, CJ제일제당 대표홈페이지, 나무위키 – 미원(조미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