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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3년 만에 사라진 정통 독일맥주, 이젠벡
날짜 2018-12-12


3년 만에 사라진 정통 독일맥주, 이젠벡


 ◦ 한독맥주주식회사에서 정통 독일맥주를 표방하여 출시한 이젠벡 홍보물


 ◦ 한독맥주는 섬유회사인 삼기물산이 독일 이젠벡 회사와 제휴, 전량 수출을 조건으로 설립했다.


 ◦ 1973.11.02 동아일보 전면광고를 통해, 이젠벡 출시 당시 한독맥주의 인사말씀을 볼 수 있다. 문안에 따르면, “324년 전통을 이어온 순곡 독일맥주 이젠백”을 표어로, “독일과 합작투자로 경남 마산에 최신식 대단위 맥주공장을 건립하고 전통적인 순곡 독일맥주 이젠백을 생산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마산의 물과, 독일에서도 3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BRAUEREI ISENBECK A. G. 社”이 제휴하였고,


 ◦ 한독맥주의 자본금은 28억, 마산시 구암동의 공장규모는 대지 8만평, 연건평 1만 2천평 규모로 이젠백시리즈로 5종의 제품을 생산하였다.


 ◦ 연410만 상자 생산능력을 갖춘 한독맥주는 수출이 부진하자, 국내 시판을 시작, 고급맥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 홍보를 통해 한때 시장점유율 15%까지 육박하였다.


 ◦ 그러나 점유율 확장을 위한 출혈 경쟁 속에서 자금압박을 받다가 채권위조, 부정대출 등 사건이 발생하였고, 검찰 조사 끝에 1976년 회사가 부도처리 되었다.


 ◦ 도산한 한독맥주 시설은 1977년 12월 조선맥주가 인수, 현재까지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출 처
이수광, 『거상 박승직,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그룹』, 미루북스, 2009.
박운석, 『집념과 도전의 역사 100년』, 아테네, 2004.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