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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나라의 튼튼한 질서는 향촌으로부터 시작된다. 향음주례서(鄕飮酒禮序)
날짜 2018-10-29


나라의 튼튼한 질서는 향촌으로부터 시작된다
향음주례서(鄕飮酒禮序)


◦ 향음주례는 향촌의 선비와 유생들이 향교나 서원에 모여 고을 내 나이가 많고 덕이 있으며 학문적 재주와 행실이 고루 갖춘 어르신을 주빈으로 모시고 예절을 지키며 주연을 베풀던 자리로, 관아의 주최 아래 음력 10월 경 길일을 택해 치러졌다.
◦ 향음주례 주연의 마지막은 참석한 사람 모두가 “우리 노소는 서로 권면해 나라에 충성하고,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가정에서는 화목하고, 향리에서는 서로 잘 어울리고, 게으름이나 잘못으로 삶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는 서사를 읽으며 예법과 사양의 풍속을 일으키고 잘 지킬 것을 약속하였다.
◦ 결국 향음주례는 수령이 앞장서서 성리학적 질서 안에서 마을의 안녕과 안정된 통치를 권하는 자리로, 향촌으로부터 다져진 질서는 조선사회의 기틀을 굳건히 하는 제도적 장치였다.


※ 이 유물은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작 성 : 학예연구사 나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