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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제목 새해,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뜻을 담아 마시는 술 도소주
날짜 2019-01-30



새해,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뜻을 담아 마시는 술 <도소주>


도소주는 새 해 첫 날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때에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도소주를 마시며 1년 내내 건강하게 지내고자 하는 바람으로
차례를 마치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찬 술을 나눠 마시는 설날 풍속이다.



어린 사람부터 먼저 마신다?


도소주는 집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마신다.
대개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질병과 전염병에 약하다.
때문에 도소주에 담긴 바람대로 아이들 건강을 기원하는 어른들의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도소주 재료는 <사약>에 쓰이는 약재


도소주에 쓰이는 재료는 기운을 돋궈주고 여러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들이며,
대부분 붉은색을 띄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풍속과도 관계가 깊다.

한편 도소주를 빚는 재료 가운데 오두부자,附子 대황大黃은 사약을 만드는 독성이 강한 약재로, 전염병과 같은 질병을 독으로 다스리는以毒治毒 효과를 얻고자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참고로 사약은 왕족이나 사대부가 죄를 지었을 때 임금이 내리는 극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먹으면 죽는 약(死藥)’이 아닌 ‘임금이 하사한다’ 하여 <賜藥>이라고 표기한다.



도소주 빚어 마시기


재료 : 대황, 천초, 거목, 길경, 호장근, 오두
① 12월 그믐날, 약재를 담은 베주머니를 우물에 담갔다가 다음 날 정월 초하루 해 뜰 무렵 건져낸다.
② 솥에 청주를 붓고, 우물에서 건진 베주머니를 넣어 잠깐 끓인 뒤 식힌다.
③ 약재가 차게 식으면 찌꺼기를 걸러 낸 다음 동쪽을 향하면서 마신다.



※ 조선시대 가양주 관련 유물은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 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출 처 :
◦ 한국의 전통명주 1 – 다시 쓰는 주방문 : 도소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사약
◦ 사진출처 – 농촌진흥청 농사로(http://www.nongsaro.go.kr)→생활문화→음식→한방약술 : 도소주
※ 작 성 : 학예연구사 나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