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물

전시마당

포토갤러리
제목 궁정동 최후의 만찬, 그때 그 술 시바스리갈
날짜 2020-01-30
첨부파일 첨부파일 1월---20200130.jpg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술꽃피는 역사관> 한 편에는 낯익은 얼굴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시바스리갈 12년산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17년간 권좌에 올랐던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을 담은 브론즈 1

여기에 담은 사연을 소개해본다.

 

최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19791026일 벌어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치밀하게 재구성, 극화하여 관객들의 호평 속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그날 벌어진 연희, 그리고 세 발의 총소리...

 

이날 궁정동 안가 소연회 석상에 놓인 술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손수 마련한 시바스리갈 12년산으로, 평소 이 술을 즐겼던 박 대통령은 그날따라 더 맛있게 들이켰다고 한다.


시바스리갈Chivas Regal1909년 탄생한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1초마다 한 병 이상이 판매되는 위스키로 유명하다.

 

시바스리갈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성공한 사람들의 술로 각광받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굵직한 정치사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언급한 10.26 최후의 만찬주에 이어,
몇 달 뒤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 세력과 전두환 대통령은 거사 당일1979.12.12. 연희동 모처에서 시바스리갈 12년산으로 초조한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사나이는 술에 의해 운명이 달라진다고 한다.

만약, 그 때 그 술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작성자학예연구사 나상형

출 처

뉴스피플, 운명의 시바스리갈, 한국현대사 바꿨다, 2000.

동아일보, 운명의 그 술 있어요? 술 시장에 朴風, 2013.

경향신문, 유신 최후의 만찬, 김재규 망상이 빚은 촌극 규정, 2018.





궁정동 최후의 만찬, 그때 그 술 시바스리갈